누나 얘기/일상

Compounding / Resilience / Navigating

현유원 2024. 6. 20. 00:27

 

"복리, 회복탄력, 항해" 

우리 부부, 그리고 가족의 가훈을 정하다

 

오늘 점심에 오랜 지인이자 매 번 대화를 할 때마다 영감을 받는 크립토 OG 두 명과 남편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 식사를 했다. 그 중 한 오빠(John)는 크립토를 졸업한 후 '새 시대 교육'을 핵심으로 한 팟 캐스트를 준비 중이고 다른 한 분(Finn)은 두 살된 아기를 키우고 계셔서 자연스레 교육관련한 이야기로 대화의 초점이 맞춰졌다.

 

John은 AI가 가속화할 현 교육 시스템의 붕괴, 어린아이들에게 AI 기기가 보급되었을 때의 영향 등에 집중하고 있었다.

과거 핸드폰이라는 기계가 자기 중심적인 아이들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었던 것처럼 (예를 들어 핸드폰 없이 유년시절을 보낸 나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무리지어 놀았으며 그 게임들 속에서 룰을 배우고 동료들과 협업했다. 반면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짓고 일회적이고 보다 쉽게 네트워크를 삭제,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환경에 적응돼있다.) AI 기기는 또 다른 인류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 시기 자녀들에게는 어떤 교육을 시킬 것인지 한창 고민 중이었다.

 

Finn으로부터는 딸의 영어 유치원 입학준비 스토리와, 최근 규제 개정으로 가능해진 - 한국에 유학온 프랑스인 대학(원) 외국인을 내니로 고용한 이야기를 들었다. 출산율 0.69, 그 중 반 이상이 고소득 가구인 한국 사회에서 "영어 유치원"이 갖는 의미가 비단 영어를 자녀에게 공부시키기 위한것 뿐 아니라 자녀와 부모에게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것까지 연결됨을 알았다. 그것이 수학학원이나 철학 학원이 아닌 '영어 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이유는 부모의 경제력이 가장 쉽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목이 수학도, 과학도, 컴퓨터 공학도 아닌 '외국어(영어)' 습득이라는 점에서 그러함도 이해하게 되었다.

 

아직은 추상적이지만, 우리 부부보다 먼저 자녀교육의 길을 걷고 또 고민하는 두 선배를 보면서 

'우리가 자녀를 가진다면 과연 어떤 어른으로 길러내고 싶은가?' 

하는 물음이 뒤따랐다.

 

John이 이야기 해준 회복탄력성(Resilience)항해정신(Navigating)이 우리 둘의 마음에 많이 남았다.

앞으로의 시대는, 누군가 이야기하고 또 우리 모두 알고있듯이

- 그 동안 진리라고 여겨왔던 것이 무너지는 세상

- 몇 년 후의 미래도 함부로 담보할 수 없는 세상

- 어른이라고 어린이들보다 앞으로의 불확실성에 더 잘 적응하리란 보장도 없는 세상이 올 것이다.

 

그 와 중에 아기를 갖게 된다면 우리 세대처럼

'학교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전교 1등하는것'이 다가 아니라  당면한 여러 불확실성에 맞닥뜨렸을 때,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자신만의 확신과 비결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 

 

투자업을 하는 남편은 그 와중에 본인의 철학을 더한다. 

아인슈타인도 중요시한 '세계 8대 불가사의' 로서의 복리의 원칙을 자녀에게 체득시키고 싶단다. 그 것이 체화된 사람이라면 조바심내지 않고 자신만의 때를 기다려 인생의 업사이드를 잘 획득할 것이란다. 

 

이 세 단어가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장착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행복한 일만 인생에 벌어지지는 않는 다는 것. 알고 있지만 힘든 순간에는 상기하고 극복하기 어려운것이 삶이지 않은가. 그 와중에도 건강하게 희망을 잃지 않는 우리의 2세를 길러내고 싶다. 

 

만약에 내가 애기를 가지게 된다면, 그때부터 잘 키우기 위해 그리고 마음에 새기기 위해 오늘부터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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